벤처 붐 타고 VC업계 '성과급 대박'…DSC 심사역, 17억원 최고 연봉

입력 2021-05-03 14:59   수정 2021-05-03 15:01


‘벤처 생태계’에 유례없는 훈풍이 불면서 벤처캐피털(VC) 소속 임원들이 성과급 ‘대박’을 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10억원 넘는 보수를 받는 고연봉자도 속속 등장했다.

3일 한국경제신문이 상장 VC 15곳 중 결산이 완료된 12곳 VC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집계한 결과 12개 VC에서 지난해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챙긴 임원은 4명으로 나타났다.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사람은 10명 이상이었다. 대부분 기본급에 버금가는 성과급을 탔다. 성과급이 기본급의 10배가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국내 벤처캐피털 수가 170곳 안팎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5억원 이상 연봉자는 100여 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상장 VC 심사역은 김요한 DSC인베스트먼트 전무였다. 총 19억1900만원을 보수로 받아갔는데, 이 중 성과급만 17억3600만원에 달했다. 같은 회사 수장인 윤건수 대표(7억2200만원)보다 약 2.7배 높은 연봉을 받은 셈이다. 김 전무가 주도해 투자한 SCM생명과학, 엔젠바이오, 지놈앤컴퍼니, 프리시젼바이오 등이 지난해 기업공개(IPO)에 성공해 결실은 본 덕이다. 김 전무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한미약품 연구원을 거쳐 VC 업계에 들어섰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는 지난해 10억원 이상 고연봉자가 2명 나왔다. 신기천 대표가 14억2200만원, 황창석 사장이 13억9100만원을 받았다. 황 사장은 성과급으로 10억원 가까운 금액을 수령했다. 최근 청산한 3개 펀드의 핵심 인력이었다는 점이 높은 수준의 성과급으로 이어졌다. 이 3개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각각 30.9%, 20.3%, 11.9%였다.

그밖에 아주IB투자에서는 윤창수 본부장이 성과급 약 9억원을 포함해 연봉 10억6800만원을 받았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에서는 전자책 ‘리디’와 부동산 플랫폼 ‘직방’ 등에 투자한 변준영 이사가 성과급 4억원을 챙기는 등 약 6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통상 VC들은 펀드의 IRR이 기준수익률을 초과해 성과보수를 얻거나, 투자 기업이 IPO를 거쳐 상장한 뒤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한다.

김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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